# 머물러봄 letter 우리에겐 간혹숨을 곳이 필요해요.숨을 몰아쉴 구석이 필요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꼭 쓸쓸하기만 한 건 아녜요.타자와의 잠시간 단절은 결코 관계와 멀어지는 시간이 아니죠.오히려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내어주는’ 것, 관심을 ‘기울이는’ 것 모두나로부터 밖으로 향하는 에너지잖아요?당연히 소진될 수밖에 없고, 우리에겐 그 에너지가 다시 차오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요.그믐달이 보람들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요. 그러므로 사랑이 많은 사람일수록역설적으로 자기만의 방이 꼭 필요합니다. 현대는 모두가 투명한 칸막이를 덧대고 사는 삶 같아요.늘 서로가 면밀히 접촉해있는 건 아니지만,희끗하게나마 매순간 타자와 연결돼있단 사실만으로도간혹 숨이 찹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간혹숨을 곳이 필요해요.숨을 몰아쉴 구석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시간을 잘 보낸 후에우리는 더욱 애틋해진 애정을 주고받을 수 있을 테죠. 혼자 있는 시간이 꼭 외로운 시간만은 아닙니다.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다지는 시간도 돼줍니다.때문에 우리는 이 시간 안에서 의연해져도 괜찮습니다. - 글: │@2st.soar #머물러봄 #머물러봄엽서 #관계 #자존감 #나 #자아찾기 #마음챙김 에디터│머물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