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봄's NOTE BOOK│#Insight_ 참조: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만의 독창성(Originality)을 구축해낸 세 가지 방법_이소 대중이 어느 작품을 접하고 ‘아 이건 오리지널이다’ 흔히 하는 말로 ‘찐이다’라고 느끼는 건, 찰나의 순간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지낼리티(Originality)’는 완성형으로 탄생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훗날 ‘오리지널’로 인정받은 창작자의 초창기 작품은 평론가 혹은 대중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고흐도 그랬고 피카소도 그랬고 하루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품이 ‘독창적이다’. ‘남다르다’라는 건, 다른 말로 ‘낯설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리지널’의 반열에 오른 예술가들에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작품들을 연대기적으로 출품할 만큼의 시간. 그리고 그들의 표현을 대중이 자연스레 받아드릴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낼리티’란 창작자의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오늘은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간(문학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만의 독창성(Originality)을 구축해낸 세 가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 오리지낼리티 구축하는 방법 3가지 1) 누가 뭐래도 꾸준히 하기 물론, 한 작품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그 작품이 오리지널이라는 반증이 될 순 없습니다. 그러나 하루키는 자신의 작품이 비난을 받을 때마다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뜨뜻미지근한 반발밖에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보다는 설령 네거티브라고 해도 분명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게 더 낫다’고요. 그는 시스템에 편입되기를 거부했습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소설을 자신의 방식으로 쓰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작가가 가져야 할 최저한의 자유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키는 자신의 창작에 몰두하며, 꾸준히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는 말했습니다. ‘원천에 가 닿기 위해서는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흐름을 타고 내려가는 것은 쓰레기뿐이다’라고. 2) 더하기보다 빼기 하루키는 자신만의 오리지널 문체나 화법을 발견하는 출발점으로 ‘무엇을 플러스해간다’기보다 ‘무언가 마이너스 해간다’는 작업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정보를 끌어안고 있습니다. 자기표현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할 때에도, 머릿속에서 여러 콘텐츠(래퍼런스)가 충돌을 일으켜 결국 아무 시작도 못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너무도 많아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럴 땐 우선 내게 필요 없는 정보 계통을 말끔히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머릿속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것입니다.만일 ‘작품을 창작할 때(혹은 메시지를 기획할 때) 즐거운가.’란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을 때, 뭔가 중요한 행위에 몰두하곤 있는데, 그로부터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부품, 부자연스러운 요소를 깨끗이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3) 자유로움(나다움)을 추구하기. 하루키는 만약 자신의 소설에 오리지낼리티가 있다면 그건 ‘자유로움’에서 생겨난 것이라 말합니다. 그는 그저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것을 책상 앞에 앉아 무턱대고 쓰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깨에 힘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중성이나 문단의 평가에 연연하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그 덕에 그는 글을 쓰는 게 즐거웠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자유롭다는 내추럴한 감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감각이야 말로 그가 소설을 지속해서 쓸 수 있는 기동력이 돼주었습니다. 오리지낼리티는 이런 자유로운 마음가짐, 제약 없는 기쁨, 사람들에게 최대한 생생한 그대로 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와 충동이 몰고 온 결과적인 형체입니다. 한편, 하루키는 ‘오리지널’이 되길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만일 당신이 뭔가 자유롭게 표현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라는 것보다 오히려 ‘뭔가를 추구하지 않는 나 자신은 원래 어떤 것인가’를, 그런 본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머물러봄 #창작자 #퍼스널브랜딩 #콘텐츠창작 [도서정보]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에디터│머물러봄